AI 기술의 발전과 데이터센터의 확장에 따라 열관리 시스템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고성능의 서버를 지속적으로 운영해야 하므로 상당한 양의 전력을 소모하게 된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8년까지 미국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74~132기가와트(G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전체 전력 소비량의 약 6.7%에서 12%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전력 소비는 2022년의 약 4%에서 크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AI 모델 학습과 추론을 지원하는 차세대 칩의 서버랩 밀도가 높아지면서 기존 데이터센터의 냉각 시스템으로는 이 열을 충분히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운영비의 60~70%는 전력 비용으로, 그 중 40%가 냉각 시스템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냉각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AI 데이터센터 열관리 시장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으며, 관련 기업들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의 성장 가능성
최근 리서치 네스터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액체 냉각 시스템 시장은 2024년 31억 2천만 달러에서 2037년에는 472억 6천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평균 성장률(CAGR) 24.9%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 규모는 2024년에 168억 4천만 달러에서 2032년까지 424억 8천만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액체 냉각 부문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장세는 글로벌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술 선점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버티브 홀딩스는 데이터센터와 건물 열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70%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조립식 방식의 모듈러 데이터센터를 도입하여 기존 건설 방식보다 50% 빠른 설치가 가능하다. 이러한 신속한 설치는 고객에게 큰 장점을 제공하며, 액체 냉각 시스템을 통해 공기 냉각 방식보다 공간을 덜 차지하고 냉각 효율이 높다. 다만 초기 설치 비용이 상당히 높은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AI 기술의 발전과 서버 수요의 급증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는 액체 냉각 방식이 더 많은 기업에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버티브 홀딩스의 최근 실적과 주가 동향
최근 NH투자증권은 버티브 홀딩스의 DC 열 전력 분야에서의 경쟁력과 맞춤형 대응 능력을 강조하며 지속 가능한 수익 흐름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2023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6% 증가하여 23억 5천만 달러에 달했으며, 영업이익은 60% 증가한 4억 6천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2025년에는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를 3.50~3.60달러로 제시했으며, 1분기 조정 EPS 가이던스는 0.57~0.63달러로 발표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실적 발표 후 주가는 9.7% 하락하였다. 이는 연간 및 1분기 조정 EPS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었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의 분기 실적보다는 수주의 지속 가능성이 주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였다. 또한, 액체 냉각 분야에서의 경쟁 압력과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의 주문 우려가 주가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었다. 그러나 AI 수요의 확대와 강력한 경쟁력을 감안할 때 이는 일시적 조정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크다. EMEA 수요는 2025년 중반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었다.
경쟁사 대비 버티브 홀딩스의 위치
버티브 홀딩스는 유사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과 이튼(Eaton)과 비교할 때 높은 영업이익률과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영업이익률은 약 15%이며, 매출 성장률은 약 10%에 그치는 반면, 이튼의 영업이익률은 16%로 매출 성장률은 8%에 불과하다. 반면 버티브 홀딩스는 2024년 4분기 영업이익률 21.5%와 매출 성장률 25.8%를 기록하며 업계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버티브 홀딩스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바탕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AI 기술의 발전에 따라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경쟁사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과 시장 변동성을 고려할 때 신중한 투자 판단이 요구된다.
앞으로의 전망과 전략
버티브 홀딩스는 향후 AI 수요의 증가와 함께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기술 혁신과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고효율, 대용량의 원심 냉각기 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인수함으로써 고밀도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커스텀칩이나 GPU에 관계없이 고밀도화 트렌드에 부합하며, 이는 버티브 홀딩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한, 데이터센터에서의 복잡한 기술 변화와 전력 열 관리 통합 솔루션의 중요도가 더욱 커지는 상황에서, 사전 엔지니어링을 통한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이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전략적 접근은 버티브 홀딩스가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버티브 홀딩스는 데이터센터 열관리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더욱 중요한 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다.